오늘은 향후 항암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결과가 있는 날이다. 송교수의 오전 진료일이고, 11시 예약이지만 밀려서 11시30분에 들어갔다. 정말로 오고 싶지 않은과가 외과다.

유방절제수술후 지금 3군데에서 전이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그중 겨드랑이와 가슴중간부위의 임파선 림프관은 조직검사로 판명이되어 이번 수술로 제거를 했었다...특히 겨드랑이 부분에서는 2군데 의심조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만 전이가 되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어 그나마 다행한 결과였다. 문제는 가슴중앙부위쯤에 있는것인데, 위치상 조직검사도 안되어 의심만 했었고, 이번에 송교수가...어떻게 확인했는지는 모르지만...이분분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전이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결론은, 항암을 해야되고, 2년전에 했던거 같은 항암치료는 이번에는 하지않고 방사선치료와 복용약으로 하는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실밥을 뽑고 방사선종과를 예약했다. 점심먹고 기다리는데; 그과가 하필 지하에 위치에 있다. 음침하고 수술실생각이 나시는지 엄마가 치를 떠시는 것처럼 무서워 하셨다; 기다리는 도중에 엄마가 우신다...

방사선종양과 담당교수 얘기는 가슴부위의 의심되는 부분을 위주로 림프관이 있는 부위 전부를 해야 할것으로 본다했다. 기간은 총28회로 토,일, 공휴일 빼고 매일 하고 치료시간은 한 10분 정도 소요 된다고...사전에 월요일날 CT를 찍고 화요일날 마크를 하고 수요일부터 시작 하는 것으로 했다. 부작용 및 이에대한 시행동의를 했다. 1회에 의사 특진료 합해서 3만원에서 5만원 사이로 들거라고 한다. 그러면 총 100 ~ 130만원 정도 예상.
어머니가 의기소침하지않고 굿굿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불행중 다행으로 연세가 있으셔서 그나마 혈액종양약물항암치료을 안하는게 위안이다.
한 달 금방간다. 묵묵히 지나간다. 타는속 누가 알까마는 나는 묵묵히 간다. 이건 엄마와 나의 일이고 내가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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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정리 하시는 엄마. 팔 쓰시면 안되는데 잔소리를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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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밥짖고 두부부침으로 아침을 준비. 어머니가 화단에 앉아계신다. 어제 저녁에 많이 아프셨다고. 낮에 활동 할때는 덜하다가 밤에 덪들린것인지 꼭 진통이 찾아온다. 나가면서도 내내 걱정이었다. 점심은 어떻게 잡수시지? 정말 걱정이다. 아침식사에도 F눈치가 보여 반찬을 못놓아드렸는데. 엄마 아무말 않고 밥만 드신다. 내가 해주면 좋으렸만...그렇다고 F가 해주는 것도 아닌데 차라리 눈치라도 주지말지...사람이 입장을 바꾸어놓고 역지사지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텐데...

오늘은 1시간 일찍 집에왔다. 낮에도 많이 아프셨는데 진통제 먹지 않고 참으셨는가 보다. 양배추와 계란부침, 생선조림으로 저녁상을 냈다. 억지로 우유도 한 잔 드시게 했다. 대변을 오늘 못보셨는데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라했다. 9시 넘어서 그간 별렀던 머리를 감겨드렸다. 발 도 씻어 드리고 그러고 보니 2년전 절제 수술하고 나서 머리 감겨 드렸던 기억이 떠올랐다....어째 이런일이 두번이나 생긴다 말이냐...많이 시원하신가 보다. 의자에 앉히고 목에 수건을 두루고 그위에 비닐을 씌워서 물이 수술부위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했는데 아픈게 덜하게 잘 씻겨드렸다. 어린애 같이 좋아하셨다. 그간 많이 꿉꿉하셨을 게다. 2틀에 한 번은 머리 감겨드려야 겠다.

타리레놀을 한 알 드리고 안약을 넣어 드렸다. 통증없이 주무시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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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오니 어머니가 반갑게 맞이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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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것을 잊는데는 마당화단을이 최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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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하셨다.
점심먹고; 입맛도 없고 안먹으려다 생각해보니 어제저녁부터 밥을 안먹었다.
집에오니 2시다. 마트가서 크리넥스, 슬리퍼 사고 약하고 세면도구등 필요한물건챙기고 병원으로 갔다. 6인실이 없어서 2인실로 잡았는데 그게 실수다. 저녁에 엄마 혼자 주무시는것을 감안한건데 상황은 더 않좋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좀더 과감하게 밀어부쳤어야 되는것을...병실은 1인실로 옮기는걸로 얘기를 해놓았는데 내일 자리가 생겼으면 싶다.
정리하고 약국에가 심장약 사오니 매형과 소진이가 와있었다.
부정맥 때문에 측정기를 엄마 가슴에 달았는데 주무실때 힘들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루를 달아야한다고. 저녁에 누나가 왔다. 집안문제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경솔한 생각과 말을 한것같다.
송교수를 잠깐 봤는데 수술은 예정대로 한다고 한다. 9시반 넘어서 집으로 가는데 어머니 혼자 두고 가려니 마음이 많이 안좋다. 1인실로 그냥 얻을걸.. 그랬으면 같이 잘 수 있었는데...내일 옮기면 병원에서 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엄니 혼자 두고 온거지?????

수술도, 항암치료도 걱정이고 이래저래 잠 못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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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임파선에 암세포가 전이 된것으로 확인되었다. 믿겨지지않고 다른데서 한번더 확인하고 싶다. 의사도 의심스럽다.
화면상으로 1cm정도로 두개의 검은형체가 보였는데, 암세포란 말인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다.
두 군데에서 전이 의심이 되었고, 그중 가슴부위는 수술도 조직검사도 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항암치료로 하고, 겨드랑이 임파선부위는 수술로 제거 한다.
수술은 한시간 정도 될것이며, 강도는 전번 절제수술에 비해 10분의2정도 된다고 하는데 정확히 알 수는 없는 노릇.

월요일 입원 예약을 하고 목요일 수술을 받는것으로 날짜를 잡았다. 14일입원 17일 수술. 지금 더 걱정되는것은 수술도 수술이지만 수술후 하게되는 항암치료다. 약물치료도 힘드는데 방사선이라도 하게 된다면 어머니가 못버티실 것같은데. 지금도 병원 주사실은 처다 보지도 앟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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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진료실에서 대기중...그렇게 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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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듣고 오는길에 어머니 냉면을 사드림. 엄마 2인분 드셨다.

 

입원예약 수속하고, 순환기 내과 들러 수술관련 소견듣고 약처방전 받았다. 순환기내과 조명찬교수 대신 오늘 본 이상엽교수로 에약을 잡았다. 조명찬교수로 다시 하는것은 추후 생각해 보기로함. 예약일은 7월30일인데 궁성수교수진료일과 맞출예정.
누나에게 전화해줬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한다. 흐트러진순간, 중심을잃고 모든게 날라가고 엉뚱한 결과를 초래한다. 항상 생각하고 대비해야한다.
어머니에게 고통이 없기를 빌며 만약 거쳐야 된다면 최단의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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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서둘렀다. PET검사는 금식때문에 힘이 더든다. 간호사는 아침 6시에
식사를 하라 했는데...생각에 엄마가 버티지 못할 것으로 여겨져 7시에 아침을
차렸다. 김도 굽고, 국도 데우고, 두룹도 씻어 내놓고 어제 어머니가 해놓으신
코다리찜도 그릇에 담았다. 사과도 한 알 깍아 드리고...검사가 2시30분이니
소요시간 2시간 잡고 최소 4시반까지는 굶으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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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신 어머니... 애기들과 대화중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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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왈 꽃들이 오늘 검사 잘받고 오라고 하셨다고...


다드시는거 보고 출근(?)했다가 1시에 집에 돌아 왔다.
병원에 조금 일찍가기로 한건데 일찍 왔다고 검사를 먼저 받게 해주지는 않았다.

검사중에 500cc 생수 한 통을 다 드셨다. 4시 좀 넘어서 나오셨다.
표정은 안나타냈지만 눈물이 나온다. 그 약하고 조그만 몸에 ...

정맥주사놓을때 많이 아프셨다고. 하루도 엄니몸을 찌르지 않는날이 없다.

수고하셨어요 어머니!!!

결과는 8일이다. 난 믿는다. 아무이상 없기를 간절히 빈다. 꼭 그래야만 된다.

된장찌개로 늦은 식사를 하시고... 

*. 오늘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항목인 PET/CT는 6시간 이상 사진촬영을 위한
방사선의약품 정맥주사전 금식을 해야한다. 물은 마셔도 되지만, 그외는 안된다.
아침 당 주사를 놓지 않았으며 그외 약은 복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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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검사 날이다.
식전 / 식후 두번 하는데 오늘은 내일 있을 유방암 전이 검사 랑 병행하는 피검사
를 오늘 당 검사와 같이 하셨다.
일반 주사기 반만한것으로 5개 채혈하셨다. 그리고 옆방에서 인슐린 주사놓고
지하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니 9시 50분이다. 코다리에 모르는 나물묻침이 나왔고
어머니 맛있게 드셨다.
표정이 어두우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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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심전도검사를 했다. 이번 심전도는 궁성수 교수 지시고 심장 관련이다.

예전, 황경국교수 담당이었던 심장 부정맥은 조명찬교수로 보기로 했다. 작년
3월 이후로 전문의로 보지않고 일반의로 정해서 약만 탔었는데, 아무래도 좀
꺼림직해서 이번에 진료예약을 했다. 환자들이 밀려서 날짜는 맞추지 못하고
이달 17일날 보기로 했다.

식후 당검사까지 마치고 집에 모셔다 드리니 시간이 11시반이다.
다시 출근한다.
저녁 8시쯤 집에오니 어머니가 8시가 넘었는데 아직 저녁을 안드셨다고,
손에는 밀가를 묻히고 전을 부치고 계셨다.
내일 중요한 검사가 있는데, 금식도 해야 하는데 왠 부침개냐고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또 코다리 찜 까지하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잔소리같은
말을 하는데 엄마 눈에 눈물이 글썽이신다.
내일 검사때문에 신경이 너무 쓰여서 그걸 잊어버릴려고 하신거라고...
그것때문에 육거리 시장 가서 5,000원짜리 칠부 바지도 사셨다.
 

오늘 한 검사는 식전,식후 당검사, 심전도, 외과 유방암 전이여부 검사를 위한 채혈 검사이다.
내일 검사는 아주중요한 검사다. 만일 전이 됐다면 바로 조직검사로 들어간다. 거기서도 나온다면
수술해야한다. 항암도 같이. 가장 끔찍한 결과다.

지금 화가 난다. 엄마로 자식들에게 남편에게 그 깡패집단같은 시댁친척들에게 그렇게 헌신적으로
하셨건만, 지금 그 누구의 전화도, 위로의, 용기의 말도 없다. 어머니는 내색은 않하지만 그게 더
서러우실 것이다. 아무도 묻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고통은 어머니와 나만 공유 할 뿐이다. 레미제라블. 

Posted by Billwon

오후에 충대 내과-궁성수교수 진찰.
별다른 이상은 없고,
1. 당도 식전에 120 식후혈당도 280 정도로 그닥 나쁘지 않은걸로 검사결과가
   나왔다.
2. 혈압도 정상이고, 맥박도 70정도로 나왔다.
3. 일전에 검사한 소변검사
   -하루종일 소변 받으시는라 엄니가 고생하셨었는데-
   는 혹 이상 호르몬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검사였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다 하셨
   다.

다음주말에 복부CT를 예약했다.

다음진료는 6월10일날이다. 그전에 CT촬영을 하고 전화로 결과를 알아보게끔 되어 있다. 정확히 무엇때문에 검사를 하는지는 모른다.
자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의사들의 불친절. 답답하기만하고...

그동안 중단했던 외과쪽 검사를 엄니가 받으신다고 하셨다. 예약이 5월25일이니 그전에 CT등 검사를 다시 예약 잡고 해야 할 것이다.
병원비는 약값포함 35만원정도 나왔다.외과 검사를 하면 외과도 아마 그정도 나올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사는 란투스 28단위 아침 1회주사, 저녁에는 먹는당뇨약을 따로 드신다.

현재 걱정되는점은,

1. 손이 마비되는 증상
2. 다리붓는 것
3. 심장 부정맥등...


어머니 표정이 어두운 이유는 왜일까.
어머니가 병원 올때마다 XX랄 하는 WCH때문이다. 오늘도 영락없이...엄니한테 짜증을내고 온갖 멸시를 퍼붓는 표정으로 쌀쌀하게 대하니 어머니 표정이 어두울 수 밖에...

오는길에 족발을 잡수시고 싶어해서 물류센터에 들렸다가 왔다.

Posted by Billwon